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질리지 않는 명작 (스포x) 영화 성스러운 족보 다시 봐도

성스러운 족보 개봉 14년이 지난 영화지만 지금 봐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. 조폭에 대한 이미지를 미화한다는 말도 많지만 영화로만 보고 즐겼을 때 정말 멋진 영화다.이 영화를 본 지 10년이 넘었는데 가끔 채널을 돌리다가 이 영화가 나오면 멈추고 다시 집중해서 보곤 한다.
성스러운 족보영화에 관한 간단한 줄거리부터 말하면 호남지역 내 조폭인 동치성(정재영)은 조직을 위해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. 유년 시절부터 죽마고우 김주준(전준호) 역시 그 조직에 속해 있지만 조직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조직을 위해 희생한 동치성을 배신한다. 이 과정에서 김주중은 죄책감을 느꼈지만 조직원으로서 조직에 충성을 다하기로 한다. 감옥에 있는 동치성은 이 소식을 듣게 되면서 조직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게 되고 이 과정을 영화로 묘사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.
신성한 계보 영화에서는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데, 이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색깔이 매우 뚜렷하고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영화 내내 지루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. 특히 동치성 역을 맡은 정재영의 연기가 무척 돋보인다. 특유의 눈빛과 감정 표현은 순식간에 관객을 몰입하게 하고 조직폭력배까지 멋지게 만든다.
▲거룩한 족보=개인적으로 정재영이라는 배우는 이런 역할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. 아주 난폭하고 주먹을 사용하지만 사람 자체는 아주 따뜻하고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역할. 이런 배역이 정재영에겐 가장 어울리는 배역인 것 같다. 사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어떤 배역이든 잘 소화한다. (역시 배우는 연기력)

배우 류승룡이 맡은 정승탄도 매우 매력적으로 표현된다. 우리가 지금 류승룡이라는 배우에게 갖고 있는 이미지와는 달리 매우 카리스마 있는 역이지만 영화가 끝난 뒤 시간이 지나서야 나오지만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.

성스러운 족보 또한 영화 성스러운 족보는 BGM을 매우 잘 활용하고 있다. 화려하지 않고 투박한 액션 장면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특유의 음악을 사용하면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.(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음악이 귀에 남는 것 같다) 영화를 보면 이 말이 무엇인지 금방 알아들을 수 있을 거예요.
▲신성한 족보=한국 영화에는 조폭을 다룬 영화가 매우 많다. 신세계와 범죄와의 전쟁 등 조폭의 일상을 영화로 만들어 대박을 터뜨린 영화가 많기 때문이다. 그러나 조폭의 인간적인 면을 잘 드러내고, 이 과정에서 어려서부터 쌓아온 우정을 강조하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. 조폭의 우정이라기보다는 친구들과의 우정을 담은 영화지만, 조폭이란 누 프레임을 씌운 듯한 영화가 바로 영화 성스러운 계보인 것이다.
신성한 계를 보여주기 위해 조폭에 대한 인식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처럼 영화를 영화 자체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보든 다 비난을 받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.

결론적으로 영화 성스러운 계보는 조폭 영화에 대한 큰 반감이 없다면 한번쯤 꼭 봐야 할 영화임이 분명하다.